캐나다, 독일 TKMS와 잠수함 협상 착수…한화오션 예비후보로 [종합]

입력 2026-07-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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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2척 잠수함 도입 협상…내년 계약 체결 목표
카니 “두 업체 다 충분한 자격…어려운 박빙의 결정”
일각선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적 기회 허비” 분석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타와/AFP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타와/AFP연합뉴스

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를 선정하면서 한국 한화오션은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TKMS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후보인 한화오션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핼리팩스에서 열린 발표행사에서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해 TKMS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캐나다의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라며 “정부는 캐나다의 만성적인 국방 조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펼쳤다. 오늘 발표는 그 목표를 향한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까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협상이 무산될 경우 한화오션의 KSS-Ⅲ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전환해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자격을 충분히 갖춘 두 공급업체 사이에서 내려진 어렵고 박빙의 결정이었다. TKMS와 한화 플랫폼 모두 캐나다 왕립 해군의 요구 능력을 충족했고 양측 모두 캐나다 근로자와 기업에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강력한 제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잠수함 구매 비용만 최대 240억 달러, 유지·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TKMS는 당초 2036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한 고위 관계자는 이를 2034년으로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정학적 의미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캐나다가 유럽 방산업체를 선택하면서 유럽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반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노르웨이 합작 입찰을 선택한 것이 아시아에 대한 캐나다의 야망과 투자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직 외교관이자 군인인 마리우스 그리니우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가 누릴 수 있었던 전략적 기회가 허비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뢰할 수 없는 행보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연대는 중요하다. 하지만 캐나다의 장기적인 경제 및 안보 이익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카니 총리는 “역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인 독일, 노르웨이, 대한민국은 이 새로운 세계에서 캐나다에 각각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결국 이번 결정은 캐나다의 전략적, 안보적, 경제적 이익을 종합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선택하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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