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한국 뜨고 독일·일본 진다…자동차 업계 구도 대변화

입력 2023-07-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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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성장하며 車 산업 구도 변화
전동화 늦은 독일ㆍ일본 지배력 약화
테슬라 앞세운 미국ㆍBYD 중국 약진
현대차ㆍ기아도 선전 지속할 전망

▲기아 오토랜드 광명 1공장. (사진제공=기아)
▲기아 오토랜드 광명 1공장. (사진제공=기아)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전통 강자인 독일, 일본의 지배력이 줄고 미국과 중국, 한국이 약진할 전망이다.

2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자동차 업계의 거대한 구도 변화 조짐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향후 10여 년간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건으로 전기차와 부분 자율주행을 꼽았다.

특히 전기차 핵심 시스템의 자체 개발 능력과 노하우가 초기 점유율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대응이 미흡했던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총 자동차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독일의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혼다와 르노닛산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를 앞세운 미국과 비야디(BYD)를 앞세운 중국은 성장세가 뚜렷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2.1%로 2위를 차지했다. BYD는 자체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해외 선진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출처=KB경영지주 경영연구소)
▲(출처=KB경영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은 ICT(정보통신기술)와 인력 인프라, 내수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기존 내연기관 경쟁 열위로 전기차 전환에 대한 저항이 적고 정부 추진력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독일과 일본은 기존 내연기관 시대의 관행과 저항이 전기차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봤다. 소프트웨어와 인력 인프라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 역시 적극적 전기차 전환 전략과 대내외 인프라 역량으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1.9%로 테슬라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업계의 구도 변화 양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독일과 일본 업체들은 자동차 산업에서 과거의 지배력이 점점 약화하고, 미국과 중국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현대차·기아 역시 상당 기간 선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희근 KB경영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 국내 자동차 업체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전기차 수요 증가와 독일, 일본 부진의 긍정적 요인이 더 많다”며 “현대차·기아와 전기차 부품 업체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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