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네덜란드에 디커플링 반대 촉구...“공급망 안정 수호해야”

입력 2023-05-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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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외무장관, 23~24일 방중
中 “네덜란드는 중국의 우선적 파트너”

▲웝크 훅스트라(왼쪽)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웝크 훅스트라(왼쪽)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외교부가 네덜란드에 미국 주도의 대중 반도체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베이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은 경제 세계화와 자유 무역에서 이익을 얻었으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자국을 배제하려는 디커플링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한 것이다.

중국은 반도체 관련 EU의 대중 제재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3월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미국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친 부장은 중국이 네덜란드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부정하며 중국이 네덜란드의 중요한 무역국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EU 밖에서 네덜란드의 가장 큰 무역국이다. 네덜란드도 중국의 무역 파트너로는 EU에서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302억 달러(약 171조4200억 원)에 달했다.

네덜란드의 이번 방중은 최근 양국 간 고위급 인적 교류에 따른 것이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10~12일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면서 네덜란드를 유럽연합(EU)에서 중국의 ‘우선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훅스트라 장관은 23~24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해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친 부장은 “국제 정세가 복잡해질수록 중국과 네덜란드 같은 국가들이 단결해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이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네덜란드에 “중국-유럽 협력에서 관문 역할을 하고, EU가 EU-중국 관계에서 대화·협력에 집중해 글로벌 이슈에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훅스트라 장관은 “네덜란드는 중국과 협력해 시장 원칙을 지키고, 농업 및 혁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EU와 중국의 대화를 지지하며 양측의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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