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SM 경영권 분쟁에 조용한 ‘미소’

입력 2023-0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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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누구에게 가더라도 ‘디어유’ 명확한 수혜
“하이브, 위버스-디어유 통합 시너지 기대”
“카카오엔터, 소속 연예인 디어유 서비스 입점”

“어디로가든 주가만 오르면 된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손자회사 디어유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다. 코스닥 기업 디어유가 SM의 경영권 분쟁에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어유는 올해 들어 주가가 63.19% 상승했다. 연초 2만8000원에서 13일 종가 4만7000원으로 1만82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SM(51.24%)의 주가 상승률을 웃돈다. 하이브가 인수전에 참전하겠다고 밝힌 10일에는 장중 고가 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디어유는 SM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달 들어서도 11.37% 주가가 상승했다.

디어유의 내부 분위기는 SM과 대조적이다. 직장인 대상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SM 직원들이 ‘하이브-이수만’ 대신 ‘현 경영진-카카오’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85%에 달했다.

반면, 디어유 직원들은 어느 쪽이든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흥미롭게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디어유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2.07%(47만9732주)다. 디어유의 최대주주는 SM엔터의 100% 자회사인 에스엠스튜디오(지분 31.98%)다. 2대주주는 JYP엔터테인먼트다.

디어유의 한 직원은 “(SM이) 하이브에 갈 경우 하이브의 위버스가 디어유를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있어 (디어유) 주가가 오르고, 카카오로 갈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디어유 서비스에 입점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비슷하다. 신한투자증권은 SM이 누구에게 가더라도 디어유의 명확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카카오엔터가 SM의 주인이 된다면, 디어유는 카카오엔터 소속 한국 유명 배우·가수들의 버블(bubble) 입점이 예상된다. 디어유 버블은 스타와 1:1 메시지로 소통하는 월구독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서비스로 디어유의 주요 사업이다. 이에 다른 신규 유료구독자 확보, 카카오의 막강한 플랫폼 수혜가 기대된다.

하이브가 SM의 주인이 되면 위버스와 디어유의 통합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 K팝 지식재산권(IP)의 9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온라인 공연, 앨범·굿즈 구매 등 팬덤 소비와 메신저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 글로벌 넘버원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되면서 해외 아티스트 영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M이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SM의 주가와 그 대상의 주가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임은 확실해 보인다”며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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