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범용 메모리 공급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 증가로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날 종가는 18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 기준 총수익률은 129%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V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김 본부장은 “이익 변동성이 줄고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6~2027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과거와 다를 것으로 봤다. 2017~2018년에는 B2B 매출 비중이 30% 수준이었지만, 2027년에는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빅테크의 AI 투자 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은 2026년 구글과 메타의 AI 투자 규모를 각각 270조원, 220조원으로 추정했다. 두 기업의 투자액은 미국 빅테크 전체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임대 보증과 차세대 서버 칩 개발을 추진하고, 메타는 2027년까지 총 14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효율 개선이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연비 개선이 오히려 차량 이용을 늘리는 것처럼, AI 효율 향상은 비용을 낮춰 사용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투자 감소가 아니라 수요 확대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추론 비용이 낮아지면 AI 활용이 늘어나 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0.7% 증가한 8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73.1% 늘어난 62조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 역시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340조7480억원, 영업이익은 258조1380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매출 520조1560억원, 영업이익 394조123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올해 D램과 낸드 ASP는 각각 167%, 255% 상승하고,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사양 메모리 성장과 낸드 업황 개선이 주가 상승 요인”이라며 “AI 효율 개선은 더 큰 투자와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