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동 불안 속 코스피 강세 흐름…“주도주 홀딩·분할매수”

입력 2026-07-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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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내 증시는 중동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를 반영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높은 변동성 지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급증은 장중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어 반등 과정에서도 업종별 선별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이란 갈등 지속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10년물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반도체주 동반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는 0.9%, 나스닥지수는 1.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 급등했다.

중동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노이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은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중재국의 휴전 제안이 이어지고 있고 전쟁 당사국도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시장의 무게중심은 지정학보다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 강세도 같은 흐름을 보여줬다. 유가와 금리 부담은 남아 있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과 업황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알파벳 실적으로 향한다. 7월 조정의 출발점이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실적 논란이었던 만큼 이번 알파벳 실적은 AI 수요 가시성을 다시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핵심은 2026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유지 여부와 2027년 투자 확대 기조 재확인 여부다.

클라우드 본업 성장률도 중요하다. 시장은 막대한 AI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화가 뒤따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2분기에도 클라우드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AI 수요가 단순한 선구매를 넘어 실제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 불확실성 완화 기대, 미국 반도체주 강세, 환율 부담 완화, 낙폭 과대 인식 등에 힘입어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주력 업종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3.6%, 코스닥은 0.5% 올랐다.

금일 국내 증시도 중동발 유가 상승 부담은 남아 있지만 미국 반도체주 동반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주 후반 자동차·은행 등 국내 2분기 실적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장 초반에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먼저 나타난 뒤 이후 자동차와 은행 등 실적 기대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부담도 남아 있다. 전일 기준 VKOSPI는 84포인트에 달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3.5%를 차지했다. 이는 장중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등 시 매도로 손실을 줄이자”는 심리도 여전히 강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구간은 추가 급락보다 반등 재료가 더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7월 들어 금융위기나 팬데믹급 낙폭을 이미 겪었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대 후반으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들어와 있다. 최근 악재였던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 이익 추정치 하향, AI 수요 불안도 주가에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수급 변화도 눈에 띈다. 7월 2주차까지 3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도 12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MSCI 한국 ETF(EWY)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점도 한국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현 시점에서는 “반등 시 매도”보다 “주도주 홀딩 또는 분할 매수”가 더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소한 다음 주까지는 보유 전략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유통, 자동차, 건설, 소프트웨어 업종도 낙폭 과대와 실적·정책 기대를 감안할 때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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