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젯, ‘머리카락 800분의 1 굵기’ 초정밀 EHD 프린팅 기술로 코스닥 상장 도전한다

입력 2022-11-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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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식 수 120만 주 전량 신주 모집...11월 18일 코스닥 상장 예정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가 2일 서울 63스퀘어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출처=정회인 기자)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가 2일 서울 63스퀘어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출처=정회인 기자)

“엔젯은 초정밀 인쇄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등의 제조공정에 변화를 이끄는 회사입니다. 인쇄전자 기술이 아직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력을 가진 회사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변도영 엔젯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프린팅 산업의 선도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이런 전 영역에서 프린팅 시장을 앞장서겠다. 이미 엔젯이 진입하고 있는 바이오 시장까지 폭넓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설립된 엔젯은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EHD(전기수력학, ElectroHydro Dynamic)기술이 적용된 프린팅 및 코팅 소부장 토탈 솔루션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4차 산업에 속한 제조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은 크게 △EHD 원천기술 △폭넓은 적용 산업 및 비즈니스 확장성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 구축이다. 이중 회사가 가장 내세우는 경쟁력은 고해상도, 고정밀 패터닝의 EHD 프린팅이다.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인 기존 잉크젯 방식의 도트 사이즈 한계를 1㎛(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확장시켰다.

기존 사업용 잉크젯 프린팅은 생성되는 액체방울(잉크 방울)의 크기가 노즐 입구 크기보다 크게 형성돼 정밀도에 한계가 있었다. 잉크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노즐(튜브)보다 잉크 방울이 커서 튜브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이다. 또 튜브 내부 진동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방식을 활용하다 보니 진동 에너지의 한계로 인해 점도가 높은 잉크를 인쇄할 때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반해 엔젯의 EHD 기술은 잉크를 밀어내지 않고 기판 부분의 전기장 아래에서 잉크를 잡아당긴다. 이에 따라 노즐 입구보다 작은 크기인 1㎛(마이크로미터)급의 뚜렷한 인쇄 해상도와 고점도 잉크로도 인쇄할 수 있다.

정재우 엔젯 부사장은 "일반적인 성인 머리카락 굵기가 80~120㎛ 정도 수준"이라며 "엔젯이 쏘는 잉크 방울 크기는 가는 성인 모발 기준으로 보면 800분의 1 크기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엔젯은 현재 원천기술인 EHD기술과 관련해 한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기준 등록 특허 79건, 출원 특허 24건, 총 103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기술 인증(NET)를 획득했다.

EHD 기술의 적용 산업 및 공정의 범위는 다양하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병원에서 링거 형식의 주사제를 맞을 때, 소량의 주사액이 일정한 크기와 속도로 투여되도록 하는 튜브에 활용된다.

엔젯 변도영 대표이사는 “EHD 인쇄전자 기술은 4차 산업 제조공정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에는 아직 낯선 EHD 기술의 보급에 앞장서 4차 산업 공정혁신과 'EHD 기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공모 주식 수는 210만 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000~1만52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52~319억 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신규 생산 설비 증설 및 우수 인력 영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내일부터 오는 4일까지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9~10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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