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들다 숨진 직원에 빵 상자 보낸 SPC…회사 측 "일괄적 경조사 지원품, 깊이 반성"

입력 2022-10-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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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 그룹 계열사인 SPL 빵 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한 가운데, SPC 그룹이 경조사 지원품으로 파리바게뜨 빵 두 박스를 놓고 가 질타를 받고 있다.

20일 한겨레·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SPC 그룹은 지난 15일 숨진 A(23)씨의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을 가득 담은 박스 두 개를 빈소에 놓고 갔다.

유족들은 “장례식장에 물으니 회사에서 답례품으로 주라며 놓고 갔다더라”라며 “우리 아이가 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숨졌는데 이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냐”라고 토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 역시 분통을 터드렸다. 빵을 만들다 사망한 고인의 빈소에 빵을 두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SPC 측은 “직원이나 그 가족이 상을 당하면 일괄적으로 나가는 경조사 지원품 중의 하나”라며 “직원이 상을 당하면 다른 회사에서 떡 내놓고 숟가락 제공하듯 일괄 나가는 그런 품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지난 15일 평택에 있는 SPL 사업장 제빵공장에서 여성 근로자 A(23) 씨가 냉장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몸이 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 측은 A씨가 숨진 다음 날 사고 현장에 천을 두른 뒤 다른 기계에서 작업을 계속 진행했으며, 사고 현장을 목격한 노동자들에게는 뒤늦게 휴가를 주는 등 안일한 처사로 비난을 받았다.

현재 노동부와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경기 평택에 있는 SPC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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