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에 가고 싶다] 정선아리랑 한가락 ‘아우라지역’

입력 2022-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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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역은 1971년 정선선의 여량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역 주변은 그림 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나무로 유명하여 값비싼 정선의 소나무 때문에 ‘떼돈 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 이곳에 역이 들어선 것은 그 나무가 오래 묵혀 탄생한 석탄 때문이었다. 석탄 수송을 위해 세워진 역이었지만 불과 20여 년 만에 석탄합리화정책으로 역원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고 만다.

그렇게 석탄 수송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1급수 희귀어종인 어름치가 사는 청정자연의 아우라지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진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여량역은 2000년 어름치를 테마로 한 아우라지역이라는 이름의 역사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정선 아우라지에서는 북쪽의 구절리에서 흘러나오는 구절천과 남동쪽의 임계에서 흘러나오는 골지천이 만난다. 아우라지란 ‘어우러진다’라는 뜻의 우리 옛말로, 정선아리랑의 백미라 불리는 ‘사시사철 그리워서 못살겠다’던 가사의 공간이다. 댕기머리를 곱게 드리운 채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아우라지 처녀상이 있다.

정선 사람치고 아리랑 한가락 못하는 이가 없다고 한다. 수백 년을 이어온 가락에 정선 사람들은 아직도 새롭게 노랫말을 보태고 있다. 정선아리랑은 옛 노래이지만,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오늘의 노래인 것이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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