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신사업 통해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 가속

입력 2022-05-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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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추진
충남 대산에 10만 톤 규모 공장 건설
고순도 경질탄산칼슘 제조기술 특허
폐플라스틱 앞세운 친환경 순환 경제

▲고순도수소 정제 설비 모습.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고순도수소 정제 설비 모습.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DL이앤씨와 함께 ‘탄소 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CCU(탄소 포집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10만 톤 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로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블록 등의 건축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CCU 설비의 설계ㆍ구매ㆍ시공에 참여한다.

고순도 경질 탄산칼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태경산업과도 CCU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종이의 백색도, 플라스틱의 광택 등을 높이는 첨가물인 경질 탄산칼슘은 일반 탄산칼슘보다 부가가치가 큰 제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연에서 채굴해야 하는 생석회 성분을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에서 분리,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고순도의 경질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원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연내 완공될 실증 플랜트에서 연간 100톤의 시제품을 생산해 제지업계 등의 반응을 살펴본 후 본격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연간 25만 톤의 탈황석고를 투입해 고순도 경질 탄산칼슘 17만 톤과 건축 소재인 무수석고 15만 톤을 생산하는 상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약 7만 톤을 포집ㆍ활용하게 된다. 현재 경질 탄산칼슘 국내 시장 규모가 연 15만 톤 내외인 점을 고려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두 가지 CCU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으로 연간 1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데 이는 소나무 9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석유정제업자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900톤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 친환경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 1년 이후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그린 나프타’는 대산공장 인근 한화토탈이 구매하기로 협의가 완료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친환경 나프타로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PLUS를 취득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에 투입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뿐 아니라 별도의 열분해 과정 없이 폐플라스틱을 바로 정유 공정에 투입해 열분해와 제품 생산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DCU(열분해 공정)를 활용해 연간 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협회, 석유화학협회 및 관련 업계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1톤당 온실가스 약 0.5톤이 감축되는 방법론을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했으며 공단에서 이를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연간 약 20만 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ㆍ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액체 탄산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함께 올해 ‘액체 탄산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이 공장에는 현대오일뱅크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원료로 공급된다.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해 제품화하게 된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기존 수소 생산 공장이 ‘블루 수소 생산 기지’로 변신하는 셈이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대산공장에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구축했다. 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소공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고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소 정제설비에서 생산된 고순도 수소는 수소 이송 차량에 옮겨져 전국 충전소에 공급된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3000kg으로 수소차 넥쏘를 600대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 구축을 통해 자동차용 수소 출하 거점을 구축하고 향후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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