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주방 불쑥 들어와”…청와대 요리사 일화 공개

입력 2022-05-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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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청와대 요리사로 지낸 천상현 씨(뉴스1TV 유튜브 캡처)
▲20년간 청와대 요리사로 지낸 천상현 씨(뉴스1TV 유튜브 캡처)

20년간 청와대 요리사로 근무한 천상현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청와대 주방에도 스스럼 없이 들어올 정도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그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천 씨는 25일 공개된 유튜브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저한테는 다 똑같은 대통령이다. 하지만 제가 인간적으로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분은 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천 씨는 1998~2018년 청와대 요리사로 근무하며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등 총 다섯 대통령 내외의 식사를 담당했다.

천 씨는 “그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라며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 권력이라는 자리를 스스로 많이(내려놨다). 그걸 나중에 우리 국민이 알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주방에도 막 들어왔다. 대통령이 주방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했다.

퇴임하고 천 씨에게 연락한 영부인도 있었다. 천 씨는 “대통령님들은 없는데, 영부인 두 분은 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님은 노 전 대통령 돌아가시고 10주기 때 ‘청와대 사람들 보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 주방 사람들, 청소하시는 분들, 조경하시는 분들 봉하로 초대해 손수 밥을 해주셨다. 3년 전이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님은 저희 가게에 한 번 오셨다. 또 새롭더라”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순간도 떠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째인 2017년 3월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났다. 이에 대해 천 씨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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