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탁 生生 리포트] 3월 증시, 계속되는 호악재의 경계선에서..

입력 2009-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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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우리 증시의 시작은 상당히 드라마틱한 상승 출발이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적어도’ 우리 시장만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기반으로 하여 1200선에 대한 3번째 돌파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2월 시장에서 확인 한 것이 있다면 금융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금융‘위기’라는 말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위기’는 불확실성을 내포한 단어로써 주식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머징 중 하나라는 것. 시장 내부 체력이 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우리 시장은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오전장에는 이상한 움직임도 감지되었습니다. 투신이 최근 계속되던 차익거래(선물 매수/현물매도 or 선물매도/현물매수)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죠. 선,현물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포지션이 크게 변함없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세가 나왔습니다. 장 후반 다시 차익거래 포지션으로 바뀌었지만 매수기반이 악화된 상황에서 참으로 기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순 없지만 장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살려주었던 ‘하루짜리 주요 수급’이 될 수는 있었습니다.

장 막판에 특이한 움직임 한 가지가 또 있었죠? 환율입니다.

1520원 대 완만한 등락을 보이던 환율이 15분여만에 20원이 뛰어오르며 완만한 반등세였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환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개별 세력주와도 흡사한 환율 차트를 보기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대형주 데이 트레이딩 하시는 분들은 보유 종목들 다 던지셨지요? 저도 그랬을 것입니다. 지금은 조그마한 바람에도 다 쓰러지는 장세입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져서 자칫 다시 못 일어날 수 있는 장세이지요. 다시는 저런 환율 차트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버핏이 두 가지 멍청한 짓을 했다고 합니다. 유가 150달러 꼭지에서 석유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늘리는가 하면, ‘버핏, 지갑을 열다’라며 화제가 되었던 골드만 삭스, GE의 우선주 매입 또한 큰 폭의 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불과 몇 달을 내다보지 못한 투자 결정으로 이번 2월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찾아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에’, ‘~하다면’이라는 식의 가정과 ‘~하지만 ~할 수도 있다’라는 양립되는 의견을 내길 좋아합니다. 지금 현시점에서 똑같은 경제상황을 놓고 보아도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따라 전망이 180도 바뀝니다. 낙관론자는 역사적 바닥론과 개선되는 유동성을 등을 근거로, 비관론자는 과거 버블 형성과 치유기간, 90년대 일본의 장기 침체 등을 근거로 얼마든지 현 상황을 다르게 진단하며 전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2월에만 보더라도 어느 누구하나 동유럽 디폴트 리스크를 사전에 다뤄준 사람이 없듯이, 현상이 불거지고 나서야 대응 마련에 급급합니다. 그렇지만 저 역시 내일부터 이 ‘만약에’와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대응의 핵심은 시장움직임에서 답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로 힘든 장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심이 바로선 투자를 하자’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 네, 좋습니다. 미국은행이 국유화가 되건 말건, 환율이 폭등하건 폭락하건 당분간 덮어 놓읍시다. 일일이 대응하기엔 그 요소가 너무 많고 호악재의 경계가 모호 하며 일관성 또한 없습니다. ‘은행주가 반등할 때’, 시장 바닥이 보이는 구나. ‘외국인이 선물 매도포지션을 걷어갈 때’, 여기가 외국인 시각의 코스피 저점이 여기구나, 이렇게 보이는 것만 믿으셔야 하겠습니다. 섣부른 예측에 따른 베팅은 그야말로 투기가 되겠습니다.

3월 한 달도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 자료제공: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생생정보 (이무학 애널리스트)

전화 : 02-6389-3123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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