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폭탄 떨어진 세종·안양 ‘전셋값’ 뚝뚝

입력 2022-02-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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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세종과 경기 안양시 등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적인 거래 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4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24일 기준 0.75% 하락했다. 세종시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6일 0.14% 떨어진 이후 8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전주 대비 0.7%포인트(P)나 하락하면서 낙폭도 커졌다.

안양시 전셋값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안양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0.23% 떨어졌다. 특히 안양시 동안구는 0.38% 하락해 안양시 평균 하락폭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안양시 만안구는 0.07% 올라 동안구 내림세와 반대 모습을 보였다.

두 지역이 유독 전셋값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파트 입주 물량 급증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적정 수요량은 1556가구다. 하지만 지난해 입주량은 8720가구로 적정 수요량의 약 6배 수준의 ‘물량 폭탄’이 떨어졌다.

동안구에는 지난해 1월 3831가구 규모 평촌어바인퍼스트를 시작으로 11월 1199가구 평촌래미안푸르지오, 304가구 규모 한양수자인평촌리버뷰, 855가구 안양호계두산위브, 2531가구 비산자이아이파크 등이 줄줄이 입주를 마쳤다.

세종시 역시 지난해 적정 수요량 1871가구보다 많은 7668가구가 입주를 마치면서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자 전셋값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동안구 평촌동 비산삼성래미안 전용 84㎡형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달 기준 최고 4억8000만 원이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해 11월 기준 최고 6억1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석 달 만에 1억 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또 이날 기준 세종시 고운동 가락18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100㎡형 전세 보증금 호가는 3억10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 실거래가인 3억9000만 원보다 80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동안구 평촌동 H공인중개 관계자는 “지난해 동안구 입주물량도 많았고 주변 과천과 의왕에도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전셋값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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