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조'로 커진다는 라방...유통가, 전문진행자 확보 경쟁

입력 2022-02-06 14:50 수정 2022-0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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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CJ온스타일이 라이브커머스 전문 진행자로 선발한 ‘라이브 셀러’들(사진제공=CJ온스타일)
▲지난 달 CJ온스타일이 라이브커머스 전문 진행자로 선발한 ‘라이브 셀러’들(사진제공=CJ온스타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라이브커머스(이하 라방) 시장도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세대별 라방을 편성하거나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라방을 진행하는 등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기존 온라인이나 홈쇼핑 채널과 차별화를 위해 전문진행자를 뽑는 곳이 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000억 원에서 2021년 2조8000억 원으로 7배 성장했고 올해는 6조 원, 2023년에는 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 성장세도 뚜렷하다. GS샵은 지난 해 4월 개편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가 지난해(5~12월) 주문액 약 550억 원을 달성했다. 개편 전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성장했다. 샤피라이브 생방송 시청자 수(UV)는 최대 8만 명을 기록했으며 방송 1회당 고객 채팅 건수는 초기 50건에서 최근 700건까지 늘었다.

시장이 커지자 단순히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라방만 진행하던 유통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하고 전문성과 스토리를 갖춘 영상 콘텐츠로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라방을 진행할 전문진행자들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홈쇼핑 채널 'CJ온스타일'은 지난달 말 라이브커머스 시장 대응을 위해 전문 진행자 '라이브 셀러' 10인 선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의 주력 상품군인 패션·뷰티·유아동 카테고리 판매 방송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경력도 화려하다. 모델학과 교수, 패션공학 석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크라이브' 진행자 오디션 우승자 등이 포진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달 자체 라이브커머스 에스아이라이브(S.I.LIVE)의 전문 진행을 맡을 ‘퍼스널쇼퍼’ 2기 발대식을 가졌다. 에스아이라이브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라이브방송 전문 플랫폼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일반 쇼호스트 대신 VIP 전담 쇼퍼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쇼퍼를 육성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모집에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몰리며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스아이라이브 퍼스널 쇼퍼 2기 모습(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라이브 퍼스널 쇼퍼 2기 모습(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라이브 관계자는 “지난 1기 모집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지원자가 몰릴 만큼 라이브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환경에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퍼스널쇼퍼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말부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2019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뽑아 운영하고 있고, KT알파가 운영하는 T커머스 홈쇼핑채널 K쇼핑도 지난해 7월 8명의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알파 크루' 1기를 선발해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모집 당시 승무원, 아나운서, 홈쇼핑 쇼호스트부터 배우, 가수, 성우, 변호사까지 이색 경력자 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패션업체인 바바더닷컴 역시 지난해 연말 자체 라이브 방송 '바바온'을 진행할 '바바라이브쇼퍼'를 뽑았다. 9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명을 선정했다. 티몬은 지난해 10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에 착수했다.

유통업체들이 기존 쇼호스트 외에 별도의 전문 인력을 뽑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라방에 특화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라방은 홈쇼핑 등과 달리 채팅 등도 진행되는 만큼 좀 더 순발력이 요구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존 쇼호스트들의 경우 대부분 계약직에 연봉도 수억 원에 달해 현실적으로 라방에 투입하기 힘들다”면서 “또한 라방이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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