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탈원전' 뒤집는 윤석열에 “핵 마피아 입장 대변” 비판

입력 2021-12-14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심상정, 이재명ㆍ윤석열에 에너지 정책 토론 제안
"사용후핵연료 직접 처분 원칙ㆍ재활용 금지" 공약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용후핵연료 처분 방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용후핵연료 처분 방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하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오로지 핵 마피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심 후보는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용후핵연료 처분 방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탈원전'에 선을 긋는 듯한 양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안 되었다’라는 등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말을 이어가더니, ‘탈원전은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며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처음에는 ‘원전은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라며 핵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지난주에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중단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벽창호다.’ 이렇게 입장을 바꿨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핵발전에 대한 정당의 입장이 5년 만에 정반대로 바뀔 수 있다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금의 공약이 앞으로 지켜질 것이라고 누가 신뢰를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에 심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에너지 정책을 논의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거대 양당 후보에게 소모적인 탈원전 논쟁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50만 다발이나 쌓여 있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먼저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탈핵'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심 후보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기후위기 시대, 핵발전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핵발전소는 석탄화력발전소와 함께 단계적으로 폐쇄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거대 양당은 핵폐기물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핵발전소를 몇 개나 더 지을지 골몰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며 "결국 모든 부담과 피해는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주민들과 미래세대가 떠안게 된다"라고 짚었다.

이 밖에도 심 후보는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재진행 △사용후핵연료 직접 처분 원칙ㆍ재처리(재활용) 금지 △핵발전소 해체에 관한 연구 집중 등을 탈핵 사회를 위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심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한 바가 있다. 심 후보는 향후 그린 모빌리티·리모델링, 정의로운 전환 등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차례로 발표할 구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블랙스톤 회장 “AI붐에 데이터센터 급증…전력망 과부하 엄청난 투자 기회”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비트코인, 6만1000달러도 위태롭다…‘ETF 매도’ 직격 [Bit코인]
  • 푸바오 중국 근황 공개…왕죽순 쌓아두고 먹방 중
  • [르포] "팔 사람은 진작 다 팔았다"…금·달러 고공행진에도 발길 뚝
  • “자물쇠 풀릴라” 뒷수습 나선 쿠팡…1400만 충성고객의 선택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12: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55,000
    • -3.74%
    • 이더리움
    • 4,481,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2.14%
    • 리플
    • 739
    • -0.27%
    • 솔라나
    • 201,300
    • -1.52%
    • 에이다
    • 668
    • -2.34%
    • 이오스
    • 1,103
    • -1.34%
    • 트론
    • 164
    • -2.38%
    • 스텔라루멘
    • 161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350
    • -1.75%
    • 체인링크
    • 19,760
    • -1.25%
    • 샌드박스
    • 64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