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치킨도 먹어?"

입력 2009-02-02 10:01 수정 2009-02-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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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마시는 곳은 싫다..다양한 테마 카페 등장

#전문

흔히 카페는 커피나 차를 시켜 놓고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가 차와 같은 음료만을 취급하는 곳이 아닌 아이스크림, 치킨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면서 그 모습이 변모하고 있다. 특히 휴식공간으로 카페가 자리매김하면서 복합카페가 등장, 소비자들의 고급문화 향유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최근 카페 창업 추세는 한두 가지 대표 메뉴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메뉴와 고급화된 서비스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 커피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멀티디저트 카페 각광

최근에는 카페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와플, 번빵, 아이스크림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ㆍ사진)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 번빵, 프라페노 등의 특색 있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20~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플을 접목해 새로운 브런치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여기에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유래한 ‘번’ 빵 또한 즐길 수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해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인터넷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 카페 주 고객 ‘여성’ 공략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트렌드 세터들은 단순히 커피나 차를 마시러 카페를 찾지 않는다.

이들의 특징은 커피자체의 맛도 물론 중요시 여기지만 커피를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 문화적인 요소를 더 우선시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수 있고, 세미나실에서 함께 토론도 할 수 있는 테마형 카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www.caferumi.co.kr)는 기존의 오픈형 매장을 탈피하고 독립적이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입장하도록 했으며, 각각의 룸 안에는 TV, 무선인터넷, 잡지, 셀프바 등을 갖춰 내 방에서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좌석이 룸으로 되어 있으며, 각 룸은 여덟 개의 콘셉트로 나눠져 있다. 또한 이용횟수에 따라 이용 가능한 이벤트 룸은 각종 모임용도로 활용 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 외식 점포와 연동한 제휴를 통해 치킨, 중식, 피자, 분식 전문점 전화번호와 메뉴를 카페 룸 안에 배치, 주문 가능케 했다. 저렴한 비용에 독특하고 편안한 개인의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치킨도 카페가 있어?

치킨전문점, 떡 전문점 등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며 이미지 고급화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카페형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ㆍ사진)는 ‘치킨 카페’를 표방, 인테리어를 유럽풍 카페 분위기로 꾸며 고급화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이다.

메뉴 역시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갖춰 간판을 보지 않거나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가 아니면 이곳이 치킨집인지 고급 패밀리레스토랑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다.

떡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도 등장했다. ‘떡보의 하루’(www.dcake.co.kr)는 전통 떡을 현대적 입맛으로 재해석한 떡케이크, 떡샌드위치, 떡와플 등을 곁들여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이다. ‘미단’(www.e-midan.com)은 신세대 직장인을 위한 조랭이떡스파게티 등 식사메뉴와 떡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야

창업전문가들은 “카페는 체면을 중시하는 창업자들과 노동 강도가 낮은 아이템을 찾는 여성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업종 중 하나”라며 “이에 따라 생활패턴이 일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문화 공간으로서 카페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소비자들 기호나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점포 콘셉트 및 메뉴, 인테리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 카페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반 판매점이나 테이크아웃 전문점보다 큰 규모의 점포가 필요하므로 점포 비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타깃 고객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메뉴와 매장 구성을 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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