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오지 마”…미뤄지는 일터 복귀로 미국 경제 ‘도미노’ 역효과

입력 2021-08-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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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사무실 출근 재개 연기 잇달아
음식점·술집·항공 등 ‘수요 회복’ 기대 찬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 로고와 그 앞에 쇼핑카트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 로고와 그 앞에 쇼핑카트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미국 기업들의 일터 복귀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실 복귀 재개에 따른 접객 및 항공업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은 이날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무실 출근 재개 시기를 내년 1월 첫째 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예정됐던 대부분의 현장 근무 재개 시기인 9월 7일에서 4개월 더 연기한 것으로, 아마존은 미국 내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올해에는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블랙록, 웰스파고 등 월가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직원들에게 오는 10월 1일까지 사무실 출근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웰스파고 은행도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기존 9월 7일에서 10월 4일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기업 활동 정상화에 대한 지연 우려가 커질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재개를 통해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접객업과 항공업 등 다른 산업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스토랑, 술집, 세탁소 등은 사무실 출근 재개를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항공 업계 역시 비즈니스 활성화에 따른 출장 수요를 기대해 왔다.

이에 따라 델타 변이에 따른 여파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25∼3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어든 3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연소 감소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도 완전히 부합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6만6000건 감소한 293만 건을 기록,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 수치가 300만 건을 밑돈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델타 확산과 그에 따른 정부와 기업의 대응 조치에 따라 깨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자 수요와 고용 회복은 백신 접종 가속화와 영업 규제 완화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기업 활동 정상화가 더뎌진다면 회복 추세는 언제든 꺾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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