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효성, 스몰 M&A 전략으로 사업 기반 보강

입력 2008-1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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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2세들 경영보폭 넓혀

효성은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스판덱스 세계 2위, 중전기(重電機) 국내 1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28개 현지법인을 통해 생산 마케팅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창립 초기 150억원에 불과했던 효성의 매출액은 올해 그 350배가 넘는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사업장도 1968년 완공한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14개, 중국과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에도 20여개를 갖췄다.

올해 효성은 미국 타이어회사인 굿이어 타이어코드 등 초대형 인수합병(M&A)전략에서 스몰 M&A전략으로 바꿔 중소형급 회사들을 적극 사들였다.

계열사인 효성아이티액스는 최근 소림 바로비전 테라디스플레이 등 휴대폰 제조 핵심 기술을 보유한 3개 회사를 잇따라 인수, 그룹이 취약한 IT사업 기반을 보강했다.

효성 관계자는 "초대형 M&A는 위험부담이 크고 후유증도 크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M&A는 회사 펀더멘털을 보강하고,신규 사업 진출의 발판을 제공할 스몰 M&A 시장을 눈여겨 본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올 한해 '글로벌 엑셀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이란 기치를 내걸고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경쟁에서 이기려면 개인이나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 주어진 일에 제대로 결과를 맺도록 하는 책임의식이 필요하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고 조홍제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조현준(효성 사장)ㆍ현문(부사장)ㆍ현상(전무) 등 효성가 3형제의 경영 보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조현식 부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마케팅부문장과 한국지역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조현문 부사장과 조현상 전무는 효성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며 지분율을 6.94%, 6.67%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픔도 많았던 한 해였다. 효성그룹의 중공업사업을 진행 중인 창원 공장이 장기화된 노사 갈등으로 인해 지난 9월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효성 창원공장의 직장폐쇄는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4번째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은 올 연말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긴장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검찰이 이 사건을 거의 수사하지 않아 이 대통령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비판을 받다가 최근 들어 갑자기 방향타를 틀고 의욕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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