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의 반격...“신창재 회장 대주주 문제에 왜 교보생명이 개입하냐”

입력 2021-01-21 16:17 수정 2021-01-21 17:25

▲교보생명 전경.  (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 전경. (사진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벌였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분쟁에 FI(재무적 투자자)가 재반격에 나섰다. 주식 가격 결정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했을뿐더러 딜로이트안진과 부당한 거래도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투자자와 신창재 회장 사이 문제에 교보생명이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풋옵션 금액 산정의 적정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신 회장은 주당 20만 원대를 주장했지만, FI는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으로 참여한 딜로이트안진의 평가에 따라 주당 40만9000원에 되사갈 것을 요구했다.

즉, 풋옵션 FMV 평가기준일을 평가기관이 FI에게 의도적으로 유리하게 선정했으며 일반적인 회계원칙에도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관련기사 : 교보생명 풋옵션 논쟁, 딜로이트안진 “교보생명이 필요한 서류 제출 안 해”)

이에 FI 측도 반격에 나섰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딜로이트안진과 부당한 거래가 없을뿐더러 기존 회계법인이 평가하는 통상적인 공식으로 가격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FI는 "교보생명이 자체적으로 매년 평가하여 작성한 회사의 내재가치는 재무적 투자자 측 감정가인 주당 40만9000원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로이트안진뿐 아니라 다른 재무적 투자자가 의뢰하여 가격을 산출한 회계법인들도 비슷한 가격을 제시한 것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투자자들은 평가와 관련하여 부당한 이익을 얻은 적도 없고 그런 이익을 제공한 적도 없다"며 "정당한 가격을 산출하는 데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 이 부분은 공소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에서 더 충분하게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신 회장이 주주 간 계약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풋옵션 행사 시 투자자들과 신창재는 각각 평가기관을 선임해 평가액을 교환하기로 했다. 만약 신창재 회장이 평가기관을 선정하고 제시한 평가액과 딜로이트안진이 산정한 금액이 10% 이상 차이 난다면, 제3의 평가기관이 정한 평가액으로 풋옵션 행사가격으로 결정된다. 신 회장은 평가기관 조차도 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FI 측은 "신창재 회장은 가격을 제시하기는커녕 평가기관을 지정하지도 않았다. 계약에서 정한 절차 자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계약 절차를 무시한 뒤 인제 와서 계약 절차를 다 이행한 재무적 투자자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신창재 회장이 인제 와서 주장하는 가격은 일방적이고 부당하다"며 "게다가 교보생명의 CEO이며 회사를 발전시켜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경영자인 사람이 스스로 자기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깎아내리려 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풋옵션 분쟁의 본질은 투자자와 신창재 회장 둘의 문제라고도 짚었다. 즉, 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다른 투자자와 계약을 불이행해 발생한 사안일 뿐 교보생명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FI 측은 "오히려 주주 간 분쟁에 회사가 개입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할 수 있다"며 "교보생명은 신창재 개인이 아니라 전체 주주들과 임직원, 보험가입자를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다. 신창재 회장이 이러한 자신의 모든 약속을 위반하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짚었다.

이에 교보생명도 FI 측 설명에 반발해 입장을 냈다. 교보생명은 “검찰이 풋옵션 가격 산정 과정에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의 부정한 공모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고 기소한 사실이 핵심”이라며 “이들은 검찰에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공정하고 엄중한 사법적인 판단과 절차를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본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IPO에 대해 신창재 회장은 최선을 다했지만, 저금리와 자본규제 강화라는 보험업계의 재난적 상황에 부딪혀 IPO를 이행할 수 없었다”라며 “이 사실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어피니티측도 잘 알고 있었고, 이와 별개로 신창재 회장이 어피니니 측 대표와도 수차례 논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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