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접종 시작…1호는 뉴욕 흑인 간호사

입력 2020-12-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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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9시 20분께 첫 접종
미국 누적 사망자 30만 명 돌파
뉴욕시장 “뉴욕시 전체 폐쇄 우려”

▲산드라 린지 롱아일랜드 주이시메디컬센터 간호사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퀸스/신화뉴시스
▲산드라 린지 롱아일랜드 주이시메디컬센터 간호사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퀸스/신화뉴시스
미국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1호는 뉴욕의 한 흑인 간호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뉴욕시 퀸스에 위치한 롱아일랜드 주이시메디컬센터에서 근무하는 흑인 여성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접종을 받았다. 임상을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접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종 후 린지 간호사는 “오늘은 희망적인 날이다. 회복의 날이 오고 있는 기분이 든다”며 “이번 접종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의 종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린지 간호사는 봄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이날 맞은 백신은 새벽 5시 40분 케네디 국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 병원으로 전달 됐으며, 역사적인 첫 접종 소식에 CNN방송은 접종 순간을 생중계로 보도했다. 또 뉴욕 주지사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50만 명이 중계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백신 접종이 전쟁을 끝낼 무기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주 전체를 돌아다닐 비행기과 기차, 차량 등을 갖고 있고, 백신을 빠르게 배포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지난주 일 평균 1만48건의 확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대비 72% 급증한 수치다. 주 정부는 전날 300명의 환자가 추가로 입원했다고 밝혔고, 이로써 입원 환자는 누적 5700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가운데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 전체가 전면 폐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월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코로나19 감염 상태를 보고 있고, 이 속도를 멈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병원 시스템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가 곧 ‘전면 폐쇄’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접종 소식엔 “희망이 솟는 것을 느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YT는 “다음 주 뉴욕은 백신 긴급사용에 대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더나로부터 34만6000개의 추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초기 배치는 첫 배포 단계에서 우선순위로 지명된 180만 명 중 4분의 1 이상을 커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267명을 기록해 3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38만8594명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하루에 961명씩 사망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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