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4년 만에 계열사 평가 ‘B등급’

입력 2020-1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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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요양병원 입원비 미지급
사모펀드 보험권 유일 환매 연기
실적 1분기 전년보다 49% 줄어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삼성계열사 경영실적 평가에서 4년만에 B등급을 받았다. 삼성은 반기마다 각 계열사 경영실적을 A·B·C 3등급으로 평가해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 ‘요양병원 입원비’ 미지급으로 금융감독원 중징계를 받고, 보험권에서 유일하게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가 터진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 계열사 하반기 경영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2016년 이후 줄곧 A등급을 받아왔다. 같은 보험계열사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B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A등급으로 회복했다. 1년만에 삼성 보험계열사간의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로써 전영묵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올 초 부임한 전 사장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부임 후 첫 성적인 1분기에는 전년 대비 실적이 48.6%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이다. 해당 펀드 상품(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은 삼성생명·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사모신탁 형태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1800억 원 규모가 판매됐는데, 이 중 삼성생명이 534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어 금 무역펀드신탁(DLT) 상품에 대해서도 422억 원 규모의 환매연기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분할상환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삼성생명은 신규 사모펀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삼성생명의 사모펀드 관련 신탁사업이 아예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산컨설팅을 하는 WM(웰스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금감원과의 마찰로 중징계를 앞둔 점도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중징계가 확정된다면 삼성생명은 향후 1년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삼성생명으로 인해 자회사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My data)’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열사 등급평가는 내년 성과급 규모와 임원 자릿수를 결정 짓는다. 실제 전날 단행된 삼성금융계열사 인사에서는 삼성화재가 역대 최다 인원인 16명이 승진한 데 반해 삼성생명은 15명이 승진했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내년 삼성생명 직원들의 성과급 수준도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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