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리운전 시장 불황…일부 기사들은 배달 병행도

입력 2020-1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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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리운전 호출이 감소해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이투데이DB)
▲올해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리운전 호출이 감소해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대리운전 시장에도 불황이 불고 있다. 대리운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이지만 호출 수가 줄어들면서 예년과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기업들이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현실적인 파이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대리’를 중심으로 VCNC의 ‘타다 대리’가 올해 처음 시장에 진출했다. 전통적인 대리운전 업계뿐만 아니라 SK텔레콤에서 분사할 예정인 ‘티맵모빌리티’까지 대리운전 시장에 합세한다면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는 고객들이 줄어 대리운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일정이 줄어들면서 대리운전 호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각 기업별로 구체적인 호출 수는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콜 수가 절반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리운전 기사 일을 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일정이 줄어들면서 호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방역 차원에서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맞지만, 생계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대리운전을 하던 주변 지인들은 새벽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호출 시간대도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술집이 오후 9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만큼 대리운전 호출은 오후 8시 30분~9시 30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린다. 하지만 한 번 운행을 끝내고 난 뒤 또 다른 호출을 받아 이동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호출이 없는 상황이다. 일하는 시간에 비해 벌이가 마땅치 않아 출근하지 않는 기사들이 늘면서 호출이 집중될 때 배정되는 대리운전 기사가 없는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리기사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리기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낮보다 밤에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낮에 이뤄지는 만큼 밤에 셧다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는 견해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기사들이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가장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야간에 근무하는 대리기사나 심야 근로자들에 대한 조치를 같이 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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