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이 식품 순위도 바꿨다"...소비자 입맛 새롭게 사로잡은 식품은?

입력 2020-11-19 14:42 수정 2020-1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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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신제품 출시 덕에 페레로로쉐 꺾고 상반기 첫 1위… 초코파이·시리얼·김치 등도 1위 쟁탈전

“영원한 1등은 없다”

올해 식품업계 브랜드별 순위가 다시 매겨지고 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이 '대박' 나거나 'B급 감성' 마케팅에 입소문을 탄 덕택에 1위 자리가 뒤바뀌는가 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제품도 있다. 주기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식품 시장에서 '영원한 1등'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롯데제과의 '크런키 빼빼로'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의 '크런키 빼빼로'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빼빼로는 이탈리아 '페레로 로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올해 초콜릿 과자 1위에 등극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제공하는 품목별 POS 소매점 매출액 통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빼빼로(초콜릿류)의 올해 상반기 소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한 389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57억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페레로 로쉐와 약 68억 원 차이다. 일반적으로 빼빼로는 하반기에는 ‘빼빼로 데이’라는 대목이 있어 1위에 오르지만, 상반기에도 1위에 오른 것은 aT가 식품산업통계정보를 제공한 2017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빼빼로를 상반기 ‘1등 과자’로 밀어올린 일등공신은 올 4월 ‘크런키 빼빼로’라는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크런키 초콜릿'과 콜라보한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1000만 개(누적 판매량 기준)가 팔려나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983년 빼빼로 출시 이후 새로운 맛의 빼빼로가 기존 ‘아몬드 맛’, ‘초콜릿 맛’ 빼빼로의 매출을 넘어선 것은 크런키 빼빼로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국을 휩쓴 '깡' 열풍에 올라탄 농심 '새우깡'도 스낵 시장에서 맞수인 '꼬깔콘'을 꺾고 1위에 등극한 주인공이다. 올해 상반기 aT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 농심 새우깡 소매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499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라이벌 롯데제과의 꼬깔콘(10종)이 상반기456억8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새우깡과 약 42억원 차이났다. 새우깡이 1971년생, 꼬깔콘이 1983년생으로 각 사의 효자상품으로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새우깡이 스낵 시장 1위에 오른 건 aT 집계로는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모델로 가수 비를 발탁한 농심 새우깡  (사진=농심)
▲광고모델로 가수 비를 발탁한 농심 새우깡 (사진=농심)

반생초코케익 시장에서는 '2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해태제과의 '오예스'가 롯데제과 '몽쉘'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오예스의 올해 상반기 소매 매출은 286억9200만원으로 롯데 몽쉘(277억5700만원)을 따돌리렸다. 2, 3위 순위바뀜 역시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사이트 게재 기준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이 시장 1위는 오리온 ‘초코파이’로, 490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이 벌이는 '김치 패권전쟁'도 한창이다. 김치 업계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켜온 대상이지만,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바짝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5월 포장김치 시장에서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시장점유율(닐슨 코리아 기준)은 각각 42.2%, 38.4%로 그 차이가 3%대로 좁혀졌다.

실제로 대상과 CJ제일제당의 포장김치 시장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은 올해 9월 기준 대상이 42.1%, CJ제일제당이 37.9%로, 2018년만 해도 12.2%포인트(P)였던 양사 격차가 4.2%P까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리얼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당분이 함유된 ‘플레이크’류보다는 그래놀라, 뮤즐리, 오트밀 등 몸에 좋은 곡물 위주로 구성된 시리얼이 인기를 얻으면서 ‘포스트 그래놀라’가 ‘켈로그 첵스’를 누르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트 그래놀라와 켈로그 첵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2.7%, 12.1%로, 포스트 그래놀라가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각각 13.5%(포스트 그래놀라), 12.1%(켈로그 첵스)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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