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로ㆍ청계천ㆍ교량에 23.3km 자전거전용도로 만든다…“동서남북 대동맥 완성”

입력 2020-06-15 11:29 수정 2020-06-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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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2030년까지 총 1330Km 완성

▲서울시 자전거도로 간선망 구상(잠정)안 (사진 = 서울시)
▲서울시 자전거도로 간선망 구상(잠정)안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한강대로(4.2km)와 청계천로(왕복 11.88km)에 총 16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한다. 기존 6개 교량에 이어 양화대교, 동작대교 등 6개 교량에도 7.2㎞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추가 신설한다. 성북천ㆍ정릉천ㆍ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청계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서울시는 기존에 단절됐던 자전거도로를 연결해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ㆍ정릉천ㆍ중랑천ㆍ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Km를 2021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940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km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자전거 선진국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요 간선도로망은 크게 두 가지다. 한강대로(서울역 교차로~한강대교 북단, 4.2km 왕복 총 8.4km), 청계천로(청계광장~고산자교, 5.94km 왕복 총 11.88km)다.

이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올 연말 완성될 ‘세종대로 자전거 전용도로’(1.5km)와 연계해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도심권 남북축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또 용산공원과 여의도공원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대로~한강대교 자전거길 조성 조감도 (사진 = 서울시)
▲한강대로~한강대교 자전거길 조성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청계천로’ 구간은 올 연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차도ㆍ보도 축소없이 데크나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간 단차를 활용해 설치한다.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 정릉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각각 연결돼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권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쉬워진다.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에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강남까지 연결되고, 도심(문화ㆍ관광)-동북권(대학)-한강ㆍ서울숲(스포츠‧레저)을 한 번에 잇는 ‘삼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주요 간선망 신설과 함께 한강교량을 통한 강남ㆍ북 자전거길 연결에도 나선다. 현재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6개 교량에 이어 2021년 말까지 추가로 6개 교량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이동성을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는 끊어진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자전거 우선차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기존에 조성된 자전거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데도 집중한다.

마곡, 문정, 고덕ㆍ강일, 위례지구 등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갖춰진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내 일부 단절구간을 2021년 상반기까지 연결한다. 대상구간은 대부분 1km 이하의 연계지만, 한강공원ㆍ지하철역 등 주요거점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전거 우선도로’에 대한 시인성 개선사업도 시작한다. 올 하반기에 사직로 등 녹색교통구역 내 4개 우선시행구간(약 5km)에 픽토그램, 자전거 대기선 등을 설치한다. 내년부터 시 전역으로 연차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휴대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한다. 구릉지 등 경사구간이 많은 서울의 지형 특성과 기존 도로상황 등을 고려해 자전거도로 구축에 한계가 있는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버스는 후면에 빠르게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거치대 장착을 추진한다.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9월 도심 녹색 순환노선과 한강, 올림픽공원 경유 노선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확대를 추진한다. 또 브랜드택시와도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만드는 자전거도시를 위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정비 과정에 시민수요를 대폭 반영하는 온라인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과 더불어 관련제도도 함께 개편한다.

자전거이용자가 자전거도로 이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을 자전거도로 신설 등에 반영하기 위해 이용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자전거 인프라 관련 제안 및 신고를 하면 실시간으로 어플을 통해 지도에 표시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이용자의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고자 자전거 편의시설(샤워실, 거치대) 등을 설치하는 기업 빌딩 등 소유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하는 조례 개정을 완료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보완적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언택트(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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