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외인 언제 돌아올까

입력 2020-05-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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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장사 실적 부진과 달러 약세,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3조7045억 원을 팔아치웠다.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단 4거래일뿐이다. 3월 13일의 경우 하루 동안 1조1650억 원을 매도하기도 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1771.44에서 1940.42(9.53%)로 빠르게 회복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2000선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신흥국(EM) 펀드 자금 유출 △코로나 재확산 우려 △달러 약세 등을 꼽는다. 해당 선행 조건들이 해결돼야 외국인의 매수 전환과 함께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면서 1분기 코스피 추정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7% 감소한 23조8335억 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한국이 속한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화도 3월 이후 현재 1193.70원에서 1228.30원으로 2.89% 급등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하고 있는데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했던 시기와 현재를 비교하면 실적 컨센서스와 달러 약세 등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경우 2개월 동안 삼성전자(-3조1448억 원), 현대차(-9493억 원), SK하이닉스(-6782억 원), LG화학(-5658억 원), 삼성전자우(-5057억 원), SK이노베이션(-3812억 원), KB금융(-3489억 원), 신한지주(-3245억 원), SK텔레콤(-2640억 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32억8543만 주), 삼성전자우(7억2683만 주), SK하이닉스(3억5348만 주), 신한지주(3억560만 주), KB금융(2억6925만 주), 우리금융지주(1억9936만 주), 하나금융지주(1억9551만 주) 등 반도체와 금융주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될 경우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코스피는 2100포인트선 이상으로 오르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한국판 뉴딜 정책과 글로벌 정책 공조, 동학 개미 운동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1850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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