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성장률 충격에도 렘데시비르 효과에 급등...다우 2.21%↑

입력 2020-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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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31포인트(2.21%) 급등한 2만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에 장을 각각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4.8%(연율)로 나왔다. 미국이 분기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2014년 1분기(-1.1%) 이후 처음이며, 마이너스 폭은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0%였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분기 미국 GDP가 전 분기 대비 11.8% 감소, 연율 39.6%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성장률 부진에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그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이날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의 유효성을 조사하는 미국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촉진했다고 발표했다. 5일간 투여했는데 중증 환자의 증세가 개선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임상시험에서는 10일간 투여했지만, 더 짧은 기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치료제 개발이 빨라지면 경제 활동 제한 완화도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루이지애나주 주지사가 참석한 백악관 회의에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를 치켜세우면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은 무작위화돼 플라시보 대조를 둔 최초의 진짜 강력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 완화에 기여했다. 다양한 산업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며 코로나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확대도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

이날 투자자금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경기변동의 영향이 작은 대형주에 몰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페이스북 5개 종목 비중은 23일 현재 20%까지 상승했다. 이들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은 1980년 이후 평균치(14 %)를 크게 웃돈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점차 경제 활동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다만, 일정한 거리 유지가 요구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전과 똑같은 생활로 돌아가진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시장은 대형 기술주의 존재감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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