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출 공포 현실화…희망의 끈 놓지 않는 무보

입력 2020-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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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까지 수출 -26.9%…무보, 中企 긴급 수출안정자금 지원 등 총력지원체계 가동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지난달 -0.7%로 선방했던 한국 수출은 4월 들어 20일까지 26.9% 급감했다. 특히 주요 업종과 시장의 수출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며 불안을 키우는 모양새다.

4~5월 수출 성적이 최악을 기록한 이후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여름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한국 수출이 올해 연말까지는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수출이 돌발변수인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수출 지원 공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SURE 긴급경영추진단'을 구성, 유동성 위기에 부닥친 중소·중견기업에 긴급 수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산업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선 무보는 최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해 'K-SURE 긴급경영추진단'을 구성,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총력 지원 지침'을 수립하는 등 수출기업 총력지원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지침은 모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활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확충 △무역보험 문턱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우선 수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수출보험료는 기존 최대 35%에서 50%로, 수출신용보증료는 기존 최대 20%에서 50%로 감면 폭을 확대했다.

자금난에 빠진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긴급 수출안정자금’을 신규 도입, 기업당 최대 2억 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만기를 1년 동안 감액 없이 연장했다.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의 올해 지원 규모도 기존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확대해 물품 선적 이후 자금이 묶이는 문제를 해소했다.

무역보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위한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온라인 무역보험·보증을 출시해 보험 가입 기간을 단축(5일→1일)하고 제출서류도 간소화(3종→없음)했다.

이 사장은 “고전하고 있는 수출기업에 위기 극복의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수출 강국 재도약의 기회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고 신속한 지원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앞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앞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나섰다.

무보와 신한은행은 이달 10일 서울 종로 무보 본사에서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앞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대기업과 해외동반 진출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지법인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해외사업 활동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운전자금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법인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추천하면 무보는 은행의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금융보험 증권을 발급한다. 보험 지원을 받은 해외 진출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을 원활히 대출받을 수 있고 일시적 자금난에 따른 해외사업 중단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무보는 지난달 3일부터 수출 중소기업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무역보험·보증 서비스도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수출기업이 신용도 평가, 수출신용보증·수출보증보험 신청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축한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이다.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은 수출기업이 정보제공에 동의하는 경우 무역보험·보증 심사에 필요한 고객정보를 대외기관과의 데이터 연계시스템을 무보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창구를 말한다.

무보 관계자는 "무역보험·보증 제도에 핀테크를 본격 접목한 첫 사례로 고객의 서류 제출 부담과 영업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기업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무역보험·보증 이용을 위한 제출서류가 17종에서 1종까지 줄고 시스템 오픈 이후 1년 동안 5억 원 이하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보증료도 10% 할인한다.

무보는 신청부터 가입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1일 이내에 신속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무역보험·보증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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