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소기업, 아직 코로나19 여파에 시름…“3분의 1만 조업 재개”

입력 2020-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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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물류 문제에 발목…“적어도 3월 중순 지나야 정상화”

▲24일(현지시간) 마스크와 장갑, 우비를 착용한 여성이 중국 상하이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마스크와 장갑, 우비를 착용한 여성이 중국 상하이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함에 따라 기업들이 정상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는 노동력 부족, 물류 문제 등으로 춘제(春節ㆍ중국의 설) 연휴 이후 3분의 1만이 조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섬유 수출업체의 매니저인 수안 왕 씨는 “지방 정부가 이달 초 생산을 재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내달 중순쯤이나 돼야 정상적인 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회사 공급업체 대부분은 생산능력의 3분의 1 미만을 복구했다”며 “관리직·판매직 등은 문제가 없지만, 생산직의 경우에는 인력 부족으로 정상 가동이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은 전세버스를 대절해 춘제 연휴 동안 고향으로 내려갔던 근로자들을 다시 데려올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그럴만한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광둥성 정부가 휴대전화 로밍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출신 농민공 가운데 약 170만 명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00만 명가량은 쓰촨, 허난성 등 다른 지역의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의 고위 관리도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업무 재개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코로나19로 입은 경제적 충격을 하루빨리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국영기업 및 대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정상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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