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甲)’ 치킨 프랜차이즈, 잇단 매각 행렬

입력 2020-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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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킨ㆍ부어치킨 등 가성비 앞세운 치킨 프랜차이즈, 레드오션 속 새 주인 만나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면서 올해 식음료(F&B) 업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저가 전략을 구사하는 중소 프랜차이즈들이 새 주인을 만나면서 세컨티어에 위치한 업체들이 매물로 나올지가 업계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식품·물류 계열사 AJ토탈은 최근 호치킨을 운영하는 다울에프앤비와 서우푸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인수가격은 약 250억 원대로 알려졌다. AJ네트웍스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설립한 호치킨은 지난 2018년 기준 가맹점 181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단위면적당 매출액 6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인 부어치킨 역시 최근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90억 원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당고개에 1호점을 오픈한 부어치킨은 현재 전국 464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기업에 매각되려다 최근 개인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점이 매각 당시 어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치킨은 식음료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통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새 주인을 찾은 이들 프랜차이즈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달아 매각이 진행된 치킨 프랜차이즈의 공통점으로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전략을 지목하고 있다. 업계 1위 비비큐치킨을 비롯한 탑티어(선도업체) 프랜차이즈들이 고급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가운데 가성비, 가심비 전략을 내세운 중소 프랜차이즈들이 사모펀드(PEF)와 중견기업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중소 프랜차이즈이지만 가맹점 관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치킨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이 좋은 업체들이 M&A 매물로 거론되면서 PEF들이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식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이 포화상태다, 불황이라는 말이 많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성비 전략을 구사하는 중소 프랜차이즈들의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추가로 세컨티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처갓집양념치킨 등 대대적 광고보다는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업체들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다”면서 “일부 업체는 이미 몇 번 매물로 시장에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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