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관세 수입 70억 달러로 급증…“대중국 추가 관세 영향”

입력 2019-11-07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최근 1년간 관세 수입 두 배 늘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에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꽂혀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에 중국과 미국 국기가 나란히 꽂혀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 9월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컨설팅 회사인 트레이드파트너십이 미국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관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70억 달러(약 8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9% 늘었다.

관세 수입이 급증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1110억 달러에 대해 15%의 관세를 적용했다. 실제로 지난 9월 70억 달러의 관세 수입 가운데 50억 달러는 중국으로부터 징수된 것이었다.

무역 전쟁 이후 관세 수입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미국이 거둬들인 관세는 700억 달러 이상이다. WSJ은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기 이전보다 관세 수입이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WSJ은 이러한 관세 수입의 증대가 미국 재무부에는 보상이 될 수 있겠지만,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미국 업체들이나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세 징수액이 증가한 만큼 무역 전쟁 관련 비용 또한 늘어났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농산물 구매 중단으로 손해를 입은 농가의 구제를 위해 28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합의’ 최종 타결을 위해 기존 부과하던 관세 가운데 일부에 대한 철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 1단계 합의가 있다면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관련 조치에 부응해 중국 또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지난 9월 111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0,000
    • +0.81%
    • 이더리움
    • 4,538,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0.43%
    • 리플
    • 754
    • +0%
    • 솔라나
    • 209,100
    • -0.57%
    • 에이다
    • 681
    • +0%
    • 이오스
    • 1,180
    • -4.45%
    • 트론
    • 171
    • +1.79%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00
    • -0.42%
    • 체인링크
    • 21,150
    • +0.19%
    • 샌드박스
    • 665
    • +0.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