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티앤엘에 '나노 셀룰로오스 공급 계약' 체결

입력 2019-09-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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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산업 넘어 소재산업 분야 진출 본격화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제공=한솔제지)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제공=한솔제지)

한솔제지가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 제조 전문기업 티앤엘과 특수 소재분야 원료 제품인 나노 셀룰로오스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나노 셀룰로오스는 식물세포벽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 1 크기로 분해한 친환경 고분자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나 강하다. 또한 가스나 오일의 침투를 막아주는 기능이 탁월하며, 내열성도 높아 IT 기기 소재나 자동차, 의료분야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

특히 일본의 경우 나노 셀룰로오스를 철강을 대체할 4대 미래 신소재 중 하나로 선정하고, 대규모 연구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일본제지와 왕자제지 등 제지업체들을 중심으로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나노 셀룰로오스 제조업체들은 도요타 등 자동차 업계와 협업해 2020 년 도쿄올림픽에서 나노 셀룰로오스를 적용한 경량화, 고강도화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이와 관련 , 한솔제지는 지난 2010년부터 종이의 원료인 펄프로부터 나노 셀룰로오스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솔제지는 제지산업뿐만 아니라 소재산업으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솔제지가 티앤엘에 공급하는 나노 셀룰로오스는 수분산 폴리우레탄(PUD)에 사용된다. PUD 는 주로 산업용 코팅이나 피혁, 섬유 코팅 등에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6.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산업 분야다 .

티앤엘 관계자는 “기존 일부 무광 PUD 제품의 경우 장기간 보관 시 물에 침전되는 등 저장 안정성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 한솔제지가 개발한 나노 셀룰로오스는 이 같은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나노 셀룰로오스는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소재라는 점에서 환경 규제 트렌드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은 한솔제지가 제지산업을 넘어서 소재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나노 셀룰로오스는 향후 타이어나 자동차 부품, 전지 분리막, 필름 분야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확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한솔제지가 장기적으로 소재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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