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가축재해보험 손해액 150% 상회

입력 2019-08-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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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폭염으로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소·돼지·가금류 등을 대상하으로 가축재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액은 2440억 원이며, 손해율도 150.6%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최고 수치다.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급작스럽게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 따른 돼지와 가금류 폐사가 주요 원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일수가 최근 20년간 매년 0.6일씩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 기준으로는 1.8일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돼지와 가금류 사육은 여전히 폭염에 대한 대비가 미비한 상태다. 현재 국내 축사 방식은 대부분 공장식 밀집 형태로 폭염에 취약하다.

특히 돼지의 경우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다. 가금류 또한 체온이 높고 깃털이 덥혀 있어 체온조절이 어렵다. 이로 인해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축재해보험 사고원인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손해가 돼지의 경우 39.5%, 가금류의 경우 63.5%를 차지했다. 닭의 경우 대부분 케이지 사육방식으로 사육돼 폭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피해를 월별로 살펴보면, 7월에 관련 피해가 집중돼 사고건수의 57.0%, 손해액의 70.8%가 발생했다. 7월에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 8월의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나, 늦은 폭염이 발생하면 8월에도 손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밀집 사육을 하지 않는 동물복지인증 가금 농장의 경우 지난해 손해율은 148.1%로 전체평균 250.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며 “국내에서도 폭염 등 외부 스트레스에 저항성을 높여줄 축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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