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양승태, 첫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모두 소설ㆍ픽션 같은 이야기"

입력 2019-05-29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오전 1회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오전 1회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첫 재판에서 “모두 근거 없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박남천 부장판사)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공소사실은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이고, 어떤 것은 소설의 픽션 같은 이야기”라며 “그에 앞서 이 공소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은 “구체적 개별 공소사실, 사실관계, 법리 문제를 다투는 취지로 공판 준비기일에 변호인 의견서를 냈다”며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고 전 대법관 역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면서 “그토록 사랑하고, 지내왔던 형사 법정에 서고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첫 재판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사건 공소사실을 보면 노심초사하면서 직무를 수행했던 부분들이 모두 직권남용이라고 기재돼 있다”며 “행정처장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지시, 공모했다고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법관의 재판 업무와 달리 사법행정 담당자들은 조직의 위상 강화 등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이 있다”며 “비록 이런 조치가 사후에 보기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더라도 권한 남용이나 직무를 유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 전 대법관은 “만약 책임이 있다면 전가하지 않을 것이며, 십자가가 있다면 내가 지는 심정으로 법정에 서겠다”며 “재판부에서는 혹여 언론 보도를 통해 갖게 됐을 선입견을 걷어내고 냉철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내년도 의대 증원계획 확정…의사·정부 대화 실마리 ‘깜깜’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46,000
    • -2.23%
    • 이더리움
    • 5,182,000
    • -2.96%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1.79%
    • 리플
    • 742
    • +1.92%
    • 솔라나
    • 231,500
    • -4.26%
    • 에이다
    • 647
    • -2.56%
    • 이오스
    • 1,159
    • -0.69%
    • 트론
    • 161
    • -1.83%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250
    • -3.39%
    • 체인링크
    • 24,560
    • +6.97%
    • 샌드박스
    • 615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