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측근 정준택 회장 '항소심서도 실형'

입력 2017-06-29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뒷돈을 건네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택(66) 휴맥스해운항공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조영철 부장판사)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씨와 남 전 사장이 '상호 유착 관계'를 맺어 긴 시간 동안 지속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남 전 사장으로부터 꾸준히 각종 사업상 특혜와 편의를 받은 정 씨가 그 대가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 메가캐리어 지분과 뒷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단순히 일회적인 개별 범행이 아닌 상호 유착과 공생 관계의 터를 잡아 장시간 걸쳐 저지른 범행이라 위법성과 비난가능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정 씨 등의 불법과 도덕적 해이가 조선업 경기 후퇴 등 외부적 요인과 겹쳐서 대우조선의 부실과 위기가 생겼다"며 "행위의 중대성과 결과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원심의 형이 가볍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정 씨가 포탈한 세금을 납부한 점을 고려해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다.

정 씨는 남 전 사장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는 대가로 14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회삿돈 11억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은 정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7억8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정 씨와 남 전 사장의 '포괄일죄(여러 행위가 하나의 죄에 해당하는 것)'를 인정하면서 남 전 사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씨와 '공범'으로 엮인 남 전 사장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김태업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고정금리 주담대 늘리려"…은행 새 자금조달 수단 나온다[한국형 新커버드본드]①
  • 인도 18곳에 깃발…K-금융, 수출입 넘어 현지화로 판 키운다 [넥스트 인디아 下-②]
  • [AI 코인패밀리 만평] 커피값 또 오르겠네
  • 11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석유·IT 오르고 농산물 내려
  • 캐즘 돌파구 대안으로…전기차 공백 메우기는 ‘한계’ [K배터리, ESS 갈림길]
  • '지방공항은 안 된다'는 편견을 넘다… 김해공항 국제선 1천만 명의 의미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10: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833,000
    • -1.15%
    • 이더리움
    • 4,192,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837,000
    • +2.7%
    • 리플
    • 2,639
    • -4.69%
    • 솔라나
    • 175,400
    • -4.78%
    • 에이다
    • 518
    • -4.95%
    • 트론
    • 414
    • -0.72%
    • 스텔라루멘
    • 305
    • -3.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400
    • -2.46%
    • 체인링크
    • 17,660
    • -3.07%
    • 샌드박스
    • 163
    • -4.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