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신호탄 쏜 文 대통령…이영렬ㆍ안태근 사의

입력 2017-05-18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례적 ‘돈 봉투 만찬’ 감찰지시…靑 “검찰개혁보다 공직기강 확립 차원”

▲18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돈 봉투 만찬' 사건의 감찰을 지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돈 봉투 만찬' 사건의 감찰을 지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위해 사정의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검찰·법무부 간부의 이른바 ‘돈 봉투 만찬사건’을 감찰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검찰 개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간 ‘돈 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자마자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 두 기관이 동시 감찰에 나선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현재 검찰 내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담을 느낀 이 지검장과 안 검찰국장은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직에서 물러나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지 나흘째 되던 날인 지난달 21일 저녁 자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검찰 수사팀장들에게 각각 70만~100만 원을,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검찰과 법무부는 검찰 수사팀에 수사비 명목의 특수활동비를 전달하는 것은 관행이라며 자체 조사를 미뤄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직접 검찰과 법무부에 업무 지시를 내리면서 검찰 개혁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1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을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비(非)검찰 출신인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임명한 것도 이 같은 검찰 개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의중이 검찰 개혁보다는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소위 ‘문(문재인)라인’으로 알려지며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된 이 지검장을 감찰 대상에까지 올린 것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51,000
    • +0.39%
    • 이더리움
    • 4,241,000
    • -2.82%
    • 비트코인 캐시
    • 798,000
    • -2.03%
    • 리플
    • 2,755
    • -3.27%
    • 솔라나
    • 183,500
    • -3.12%
    • 에이다
    • 541
    • -4.25%
    • 트론
    • 412
    • -0.96%
    • 스텔라루멘
    • 314
    • -3.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930
    • -4.95%
    • 체인링크
    • 18,290
    • -3.33%
    • 샌드박스
    • 171
    • -3.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