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자동차 ‘최악의 부진’…대기업 수출 비중 62.3% 8년 만에 최저

입력 2017-04-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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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액 3085억 달러 4년 연속 하락…3월 489억 달러 2년3개월 만에 ‘최대’

지난해 대기업 수출 비중이 전체의 62.3%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년 연속 하락세다. 이는 휴대폰과 전자·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3일 관세청 무역통계 교부대행 기관인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 4954억 달러 중 대기업 수출은 3085억 달러로 62.3%를 차지했다. 2008년 62.0%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대기업 수출은 2010년 65.1%에 이어 2012년 67.8%까지 올라간 뒤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9% 감소하는 동안 대기업 수출은 8.3% 줄어들었다.

중견기업 수출은 876억 달러로 전체의 17.7%, 중소기업 수출은 982억 달러로 19.8% 비중을 보였다. 중견기업 수출은 5.7% 줄고, 중소기업은 1.7% 증가한 규모다.

이에 최근의 대기업 수출 비중 하락을 중견·중소기업 비중 확대로 인한 대기업 편중 완화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의존도가 큰 대기업이 가장 많이 줄고, 중견기업도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만 소폭 느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은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단가가 떨어지면서 2015년(-8.0%)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1957 ~ 1958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수출은 전차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 13대 주요 품목의 수출은 전년보다 7.7%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석유제품(-17.5%)과 평판디스플레이(-15.5%), 선박(-14.4%), 가전(-11.7%) 등 4개 품목은 마이너스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로, 금액 기준으로는 2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3대 주력 품목을 보면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견인했다. 반도체(75억 달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7억2000만 달러), 화장품(4억5000만 달러)은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1월 63억 달러, 2월 64억 달러, 3월 75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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