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싫다던 버핏, 30년 만에 미국 3대 항공사 주식 매입

입력 2016-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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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3분기 포트폴리오에 30년 만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버핏은 올 3분기에 미국 3대 항공사 주식을 새롭게 취득한 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아메리칸 에어라인(AA),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델타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9월 30일 기준 버크셔는 AA의 지분 7억9700만 달러 어치를, 델타 지분은 2억4930만 달러 어치,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2억3780만 달러 어치를 각각 보유했다. 9월 말 이후에는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도 사들였다.

버핏은 그간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항공주 투자는 꺼려왔다. 항공사의 실적은 세계 경기 및 연료 가격과 연동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버핏은 1989년 US에어웨이즈 주식을 3억5000만 달러 어치나 샀다가 손실을 본 적이 있다. 이후 버핏은 항공사에 대한 투자에 회의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그가 미국 4개 항공사에 거액을 투자한 건 30년 만에 투자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투자가 버핏 본인에 의한 판단인지, 버크셔 경영진에 의한 판단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세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항공산업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항공주는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용 절감, 노사문제 안정화, 각종 부가서비스의 가격 인상,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시장 경쟁 감소 등 여러 호재를 누리고 있다.

AA의 경우, 2011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경영 정상화에 나서 2013년 US에어웨이즈와의 경영 통합을 단행했다. 2014년에는 적자에서 탈출해 흑자 전환했다.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이나 델타항공도 라이벌과의 통합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버크셔가 주식을 매입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15일 미국 증시에서 항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AA는 전 거래일보다 3.13% 올랐고,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4.96%나 뛰었다. 델타항공도 0.3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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