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1일 알프레트 베게너-대륙이동설을 주창한 독일 과학자

입력 2016-11-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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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차장

독일의 기상학자이자 지구물리학자인 알프레트 로타르 베게너(1880.11.1~1930.11.2)는 우리에게는 ‘대륙이동설’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과학자다. 그는 1906년 형과 함께 북극 대기를 연구하고자 기구(氣球)를 사용해 당시 세계 최장 체공 기록(52.5시간)을 세우는 등 탐구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질학자가 아니라 기상학자였기 때문에 그가 파격적인 대륙이동설을 들고 나오자 문외한의 주장처럼 여겨졌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박해받은 것처럼 베게너도 대륙이동설을 발표했을 때 학계의 냉대를 받았다. 게다가 대륙이 이동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학계의 비웃음도 샀다.

지도를 보다가 우연히 남미 대륙의 동쪽 해안선과 아프리카 대륙의 서해안선이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 그의 대륙이동설 연구로 이어졌다. 베게너는 1915년 ‘대륙과 해양의 기원’이라는 저서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 고기후학 등을 총동원해 지구에 ‘판게아’라는 초대륙이 있었다가 분열돼 현재의 5대양 6대주가 됐다며 대륙이동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결국 1930년 그린란드 탐험 중 조난당해 사망하기까지 베게너의 가설은 인정을 받지 못했다. 1950년대 들어 인도가 원래는 남반구에 속했다는 베게너의 주장을 입증하는 화석이 나오고 지질학이 발전하면서 그의 대륙이동설은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대륙이동설은 오늘날 지구 표면이 여러 개의 판으로 구성됐다는 ‘판구조론’의 시초가 됐다.

‘왜 각 대륙 해안선이 퍼즐처럼 딱 들어맞을까’라는 간단한 물음에 착안했던 것이 베게너를 20세기 주요 과학 혁명을 이끈 선구자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달이나 화성의 크레이터(움푹 파인 구덩이), 소행성 등에 베게너의 이름을 붙여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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