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동남아 기반으로 ‘소주 세계화’ 나서…"5년내 수출 4배 목표"

입력 2016-09-04 12:35 수정 2016-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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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하이트진로)
(자료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소주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경제성장, 인구, 주류소비 성향 등을 고려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를 소주 세계화를 위한 전략국가로 선정했다"며 "이들 국가로의 2015년 소주 수출규모는 23만 상자, 올해 전망치는 28만4000상자로, 하이트진로는 5년 뒤인 2020년 지난해의 4배인 101만8000상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수출실적은 69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연간 수출실적은 31.6% 늘어난 1705만 달러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1.6%, 106.6%로 급성장세다.

현재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이 지역 주요 국가들로의 소주 수출은 최근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대중문화에 이어 주류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인구 9500만 명에 빠른 경제 성장으로 세계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김 사장은 "인도차이나 벨트 내 제 1집중 공략 국가로 베트남이 선정, 지난 3월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법인을 통해 한류 드라마 협찬,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현지인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지난해 말 AEC(Asean Economic Community,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소주 세계화를 위한 기회로 보고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은 증류주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2년부터 현지 편의점 본사와 계약을 통해 200여 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시켜 현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 마닐라 시내 점포에서의 참이슬 취급률은 90%에 달한다. 하이트 진로는 진로24,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다양한 브랜드로 현지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필리핀 수출보다 앞서 2011년 태국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그룹’과 참이슬, 진로24 등의 수출ㆍ유통계약을 맺었다. 캄보디아에는 현지 전국유통사와의 제휴를 추진,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상권에 안테나샵을 운용하고 있으며, TV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교민과 현지인시장에 맞춘 홍보채널을 통해 진로24, 참이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류문화 등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면서 “이 지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체와 미주, 유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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