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정연회/하태형/한길사/3만 원
◇난정연회/하태형/한길사/3만 원
하태형 수원대 교수가 ‘난정연회’를 출간했다. 저자 하태형 교수는 한문 전공이 아닌 경제학자지만, 한국 서예의 대가인 하석 박원규 선생과 만난 뒤 한문에 마음을 빼앗겼다. 서예사 최고의 작품인 ‘난정서’에 천착해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난정서’를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하연지의 ‘난정시말기’, ‘세설신어’, ‘진서’, ‘왕희지전’, ‘장자’ 등 여러 문헌을 두루 살피며 왕희지와 사안, 손작, 환온 등 주변 인물들의 생애와 인간상을 그려냈다. 아울러 ‘난정서’의 여러 판본을 두루 비교했다.
풍승소의 ‘신룡본’, 구양순의 ‘정무난정서’, 우세남의 ‘장금계노본’, 저수량의 ‘임본’을 비교해 살펴본다. ‘난정서’의 진위 논란과 관련해 추사 김정희의 ‘계첩고’까지 두루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