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브라질, '삼바투자' 주의보

입력 2016-07-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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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수익률 해외 최고지만 ‘단기 고점’분석 전문가들 신중론 우세… 펀드자금 연초 이후 31억 빠져나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연초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올림픽과 맞물려 브라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확산할 조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나섰다. 관심과는 달리 브라질 관련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주의 깊게 지켜볼 대목이다.

1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유형 수익률은 35.54%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들도 20%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 큰 손실을 냈던 브라질 투자가 올해 플러스 기조로 돌아선 것은 원유·철강 등 원자재 값 상승 덕분이다. 실제 올 2월 배럴당 26.21달러로 저점을 찍은 국제유가는 6월 말 48.33달러까지 반등했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 적자 완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와 개발사업 인허가 확대 정책을 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브라질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간의 상승으로 사실상 단기 고점을 찍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브라질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서 연초 이후 31억 원이 빠져나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현재 밸류상 부담이 있는 상태”라며 “관련 펀드 신규 가입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는 올림픽 특수를 노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브라질 내 좋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월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오르면서 국채 투자 수익률도 크게 개선된 상태다. 하지만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올림픽 이후 브라질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등 변수가 안정화된 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신환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이자율이 높고 비과세인 브라질 국채의 장점은 여전하다”면서도 “올림픽 이후 정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분할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PB센터 관계자는 “브라질은 부도 위험이 남아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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