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개포주공3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 최고 분양가 깰 듯

입력 2016-04-08 06:55 수정 2016-04-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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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의 재건축 단지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최고 분양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이상, 최고가는 4500만원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국내 아파트 중 3.3㎥ 당 평균 429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한 '신반포 자이'는 물론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기록한 최고 분양가 (3.3㎡당)4495만원을 넘어서는 가격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뛰어넘는 상품값어치를 가진 만큼 이에 맞는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며 "단지 내 대부분의 가구가 높이 차이만 있을 뿐 남향에 개포근린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동별 조건의 편차가 적어 주택형별 분양가 차이가 10% 를 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 에이치 아너힐즈'는 △고급 브랜드 '디 에이치' 적용 △2.5m 높이 실내 천정고 △모든 동에 적용되는 필로티 △1.5배 빠른 엘레베이터 주행속도 △강남 최초 240㎜ 슬라브 △도심 최초 테라스 설계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최초', '최고' 수식어가 가능한 자재와 설계를 적용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분양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또 "이 일대 고정 인원이 적게는 4만명, 많게는 10만명인데도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며 "'디 에이치 아너힐즈'가 압구정동과 대치동, 도곡동 거주자를 수요자로 보고 이 수준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만큼 분양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이 일대 매매가격이 대폭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개포지구 재건축의 포문을 연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3760만원에 일부 평형의 경우 최고 4495만원까지 적용됐는데도 317가구 모집에 총 1만660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은 33.6대 1, 최고 경쟁률은 78.1대 1(59㎡A)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 청약 접수가 1만건 이상 몰린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흥행은 개포지구 일대의 매매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강남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고, 개포주공3단지는 3740만원-5750만원까지 상승했고, 주공4단지는 1250만원-2500만원까지 매맷값이 급등했다. 불과 1주일 만에 이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앞으로 개포지구에서는 개포시영을 비롯해 개포주공 4단지, 개포주공1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개포시영과 개포주공4단지가 내년 3월과 하반기에 각각 분양을 진행하고 개포주공1단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양가 갈아치우기로 발생하는 고분양가가 강남권은 물론 주택시장 전반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서울은 수요공급측면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신규 분양이 많이 이뤄지지 않아 분양가가 떨어질 만한 이유가 달리 없어 고분양가에도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진다"며 "다만 분양가가 치솟는 경우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만한 경기 상황이 아닌데도 그 여파가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려 악순환을 야기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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