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보다 3.4% 상승하며, 2005년이후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중국 물가지수 급등에 12일(현지시간) 미국시장도 글로벌 긴축 우려가 제기되며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처럼 중국발 글로벌 긴축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중국의 물가지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긴축보다는 유동성 관리중심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긴축을 위해 6월중 금리인상이 아닌 지준율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희찬 연구원은 "높아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긴축 우려를 높이고 있지만, 식품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전체 인플레 상승을 이끌었다"며 "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상승률은 전년비 1.0%상승에 그쳐 안정기조가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어 인플레 안정에 근거해 중국은 아직 본격적인 인플레 상승국면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플레가 올해 가이드라인인 3%를 넘는 상태가 지속되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 안정대책이 반드시 금리인상이 아닐 수도 있다"며 "식품을 제외한 전반적인 인플레가 안정된 상태이고, 경기과열로 보기도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보다는 식품에 국한된 미시적인 물가안정 방안이 보다 타당성 있는 대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긴축의 수단으로 지준율 인상이 우선시되는 대안"이라며 "경험대로라면 6월중 추가 긴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