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아이폰 잠금해제 요구는 올바른 결정”…주주들 기립박수

입력 2016-0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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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AP뉴시스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쿡 CEO는 연설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주주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쿡 CEO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아이폰 잠금해제에 대한 법원의 명령 거부가) 옳은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면서 “고객의 사생활 보호와 안보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애플 주주이자 유명 인권 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이날 주총에 참석해 “일부 리더들은 여론조사의 결과만을 따라 행동하지만 다른 리더들은 그들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타협을 거부한다”면서 연방수사국(FBI)에 맞서 싸우기로 한 쿡 CEO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2주간 FBI의 요청에 거부하면서 안보가 우선이냐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냐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애플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잠금 해제’기술 지원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6일 법원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테러의 범인이 사용한 아이폰에 담긴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기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아이폰은 잠금 해제를 위한 비밀번호 입력이 10번 연속 실패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가 전부 삭제된다. 이에 법원은 애플에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라고 명령했지만, 애플은 FBI의 요구가 아이폰을 해킹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소프트웨어를 새로 제작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라며 이에 저항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유명 IT 기업들이 애플의 결정에 지지를 선언했으며 다음 주 기술적 문제에 관한 법정 조언자 의견서(amicus brief)를 제출에 애플의 법정 싸움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의 결정에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애플이 법원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으며 40% 이하의 응답자가 애플이 법원의 명령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한편 쿡은 이날 주총에서 자동차 사업 진출에 대한 진물에 즉답하지 않았으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슨 선물이 있을지 무척 궁금했던 어린 시절”에 관해 말하면서 “아마도 당분간 크리스마스 이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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