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몰린 ELS ‘녹인 공포’ 현실화…추정손실 8000억

입력 2016-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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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7000선 내려가면 추정손실은 4조7000억…공포감 확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가 폭락해 전일 장중 7000대로 주저앉으면서 8000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증권(ELS)이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했다.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맡긴 고령 투자자의 비중이 30%에 달하는 상황에서 H지수가 추락할수록 원금 손실 상태에 놓이는 ELS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H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녹인형 ELS 3256건(발행액 15조6572억원) 중 총 348건(8090억원)에서 녹인이 발생했다. 전일 H지수가 장중 7900선까지 내려간 후 8015.44로 겨우 8000선을 지키며 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H지수가 8500선까지 후퇴하면서 127건(1295억원)의 ELS에서 녹인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건수는 3배 가까이 늘었고 발행액은 6배 이상 급등했다. H지수가 7500, 7000선까지 밀려난다면 녹인이 발생하는 ELS 규모는 지수 하락폭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발행된 ELS 중 상당 물량의 녹인 배리어 가격이 7000 초반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전일 발행된 ELS를 대상으로 H지수가 7500까지 떨어질 경우를 계산하면 총 734개 ELS가 녹인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총 투자원금은 2조4576억원에 달한다. H지수가 7000으로 하락하면 503건의 ELS에서 추가로 녹인이 발생한다. 이때 투자원금은 총 4조7050억원이나 된다. 6500까지 내려가면 전체 발행액의 절반이 넘는 8조원 규모의 ELS가 원금 손실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에서 각각 43건의 ELS가 녹인 구간에 진입해 가장 많았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에서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 발행액 규모는 1436억원에 달해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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