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악재 겹친 프로농구,‘신뢰’회복 먼저 해야

입력 2015-09-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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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천 문화팀 기자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12일 개막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개막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겼다. 월요일 경기를 없애고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 일정을 집중해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고민 끝에 외국인 선발 규정도 손봤다. 193㎝를 기준 삼아 장·단신으로 나눠 선발했다. 1~3라운드까지 외국인 선수의 출전 시간은 기존 규정과 같지만, 3~6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3쿼터에 2명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로써 농구팬은 5명의 선수 중 2명이 외국인 선수로 채워질 후반 라운드에서 더 빠르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시즌 개막전 부활한 프로-아마최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정규 리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악재가 겹쳤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터진 전창진(52) 전 감독의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연루 혐의가 시발점이 됐다. 2013년 강동희(49) 전 감독 사건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승부조작 파동은 농구계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이 사태는 검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안재욱(28·동부), 김현민(28·KT), 장재석(24·오리온스)에 이어 김선형(27·SK)이 과거 불법 도박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혐의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승부조작에 놀랐던 농구팬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KBL은 전창진 전 감독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6월 29일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나간 사건은 되돌릴 수 없다. 더는 프로농구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된 말이 생겨서는 안 된다. 선수들과 감독, 연맹, 구단이 하나로 뭉쳐 프로농구의 부활을 위해 농구팬과의 신뢰를 먼저 쌓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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