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미국 금리인상은 시기상조” 경고 잇따라

입력 2015-08-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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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증시 하락 현상이 세계 증시로 전염되면서 연내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미즈호투신 투자 고문인 이토 유스케 수석 펀드 매니저는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며, 미국이 매파적인 입장에서 금리인상을 강행하면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이 리스크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과거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으로 장기 침체에 시달렸다.

이토 매니저는 미 금융 당국이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위해 준비 중인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에게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며, 디플레이션이 몇 년에 걸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말하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현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하는 9월 또는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나중에 정책을 뒤엎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즈호는 현재 미국 장기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 미 장기 국채는 경기가 침체돼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을 때 가장 강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즈호 등 일본 기업들은 올 들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약 1조2000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고용 시장 회복을 배경으로 금융 당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와중에 미 국채 투자는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채권 시장은 이미 1년 이내에 디플레이션이 표면화될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1년간 1.4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던 2009년 2월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구라쓰 야스유키 일본 RP테크 대표 이사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발 세계 주가 하락 이유는 중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 당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의 경제는 한층 더 악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1일까지 세계를 일주한 주가 하락은 금리 인상을 늦춰 달라는 투자자들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성장 시대에 맞지 않는 과잉 공급 체질, 부실 채권을 많이 안고 있는 은행들을 예로 들며 이 같은 중국의 상황은 1990년대의 일본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불황은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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