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양사고를 막기 위해 1300억원을 투입,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전략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내비게이션은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각종 해양안전정보를 선박과 육상 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말한다.
정부는 조선·선박운항 분야에 ICT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 향후 10년간 이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는 900조원의 신산업이 창출될 것이라 보고 있다.
유엔 산하의 해사안전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도 항해사의 판단 착오 등 사람의 과실로 인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해수부도 2019년부터 본격 시행될 이내비게이션에 대비하여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308억 원을 투자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해양사고 예방과 산업화 지원 등 정책 목표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해상교통 종합관리기술 개발, 차세대 전자해도 등 향후 이내비게이션 관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표준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과 함께 육상과 선박 간 해상무선통신을 위한 종합운영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조선, 정보화, 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연관되어 있는 이내비게이션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미래부, 산업부, 국민안전처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으로 해양사고에 의한 인명ㆍ재산피해 감소와 해운물류ㆍ항만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전략이행계획에 따라 성공적인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