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 등의 여파로 갭하락 출발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20일선이 60일선을 위에서 밑으로 뚫고 내려오는 중기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해 기술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2포인트 하락한 1369.09로 출발했다. 우리시간으로 새벽에 마감한 미국 나스닥증시가 기술주 실적부진 여파로 급락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 20일 이동평균선(1400.20)이 60일 이동평균선(1401.22)를 하향 이탈하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중기데드크로스 발생은 지난해 6월 2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1~2회 가량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는데 다시 골든크로스(Golden Cross, 단기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가 나타나기 까지 최소 35일에서 최대 130일이 소요된 것을 집계됐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기데드크로스 발생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한 달여 동안 이어진 주가 조정이 중기 추세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이에따라 추가적인 기간조정 또는 가격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또 금일 장초반 주가 급락과 관련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나스닥증시 급락이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