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글로벌 톱 5 CEO] 팀 쿡 애플 CEO, 자신만의 색깔을 찾다

입력 2014-12-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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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M&A 과감히 시행…동성애자 고백한 용기도 찬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스티브 잡스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개인적으로나 회사 경원차원에서 보나 단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인물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올해의 인물’로 쿡 CEO를 선정했다.

쿡 CEO는 애플의 창업자이자 회사의 상징적 인물인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3년 동안 온갖 부정적 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애플의 부진한 실적으로 그의 리더십은 의심받아야 했으며 회사는 혁신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쿡은 어떠한 비판에도 휘말리지 않았다. 지난 2월 열린 연례주주 총회에서 “우리의 매출 증가율은 그 어느 기술기업보다 높고 돈도 가장 많이 번다”며 “그 누가 우리보다 잘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고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잡스와는 다른 분명한 자신만의 색깔로 비판을 누그러뜨렸다. 인수·합병(M&A)을 꺼린 잡스와 달리 쿡은 유명 힙합스타 닥터 드레의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9월 쿡 CEO는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와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잡스 사망 후 애플의 혁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FT는 “팀 쿡은 애플의 사업 범위를 아이폰이라는 디바이스 제조 회사에서 금융 및 패션까지 넓히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선보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새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가 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6 대성공으로 애플 주가는 지난 2월 주주총회 이후 약 50%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치인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 추이. 17일 109.41달러 출처 블룸버그

쿡은 또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해 용기있는 행동이었다는 찬사도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기고한 글에서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애플 CEO가 이런 사실을 고백하면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평등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물론 전 세계의 반향은 컸다. 실제로 쿡의 커밍아웃 이후 미국에서는 쿡의 이름을 딴 동성애 차별금지 법안이 발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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